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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백/프로젝트

S프로젝트 품질관리자 일기

by 에스큐에이 2019. 11. 10.

이 이야기는 제가 2007년 11월에서 2018년 10월까지 진행된 한 금융 프로젝트에 투입된 내용을 일기형식으로 정리해본 내용입니다.

  • 프로젝트의 특성: 기존 시스템과 흩어져 있는 여러개의 시스템을 흡수/통합 하는 프로젝트 성격으로써 신규보다는 수정/무수정 프로그램이 많았음 (무수정 : 2만여본, 신규 수정 : 1만여본)
  • 배치작업이 1만9천여개, 이중 Daily Job이 1만여개, 두개의 다른 시스템의 데이타를 통합하는 데이타전환이 가장 중요한 업무임

 일정이 짧다는 이유로 산출물은 합의된 필수산출뭉만 작성하기로 고객PMO와 어느 정도 합의하에 최소화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프로젝트 착수때 부터 참여하지 못해서 프로젝트 인원들과 좀 더 친숙해지지 못했고 이 때문에 강하게 이끌어 나가기에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어느 프로젝트나 비슷한 상황으로 PM도 QA보다는 PL들을 배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2008년 2월18일, 8년만에 입사때 첫번째 운영했던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다. 전임자가 1차 프로젝트부터 2차 분석단계까지 이어서 지원하여 잘 닦아놓았기 때문에 나는 약간의 부담을 가지고 최소한 전딤자보다는 못하는 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PM에게 첫 인사를 드렸더니 빨리 적응하라는 짧은 말 한마디만 했다. 미덥지 못해 걱정인 표정이었다.
코어1,2,3, 기술지원, 사업관리 5개 그룹으로 프로젝트는 조직이 되어 있었고 품질은 사업관리 그룹의 하위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룹장회의에서 그룹장들에게 인사를 하니 대부분 예전에 얼굴은 익숙한 사람들이라 부담감은 약간 덜 했다. 고객 PMO 인원들도 한 두명씩 인사를 나누어 갔는데 고객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서 2월은 업무파악 등으로 금방 지나가버렸다. 프로젝트로 나온 첫 주말이 되니, PM은 비상 시국이라면서 토요일에 모두 나오라는 선언을 했다. 알고보니 설계단계 초부터 비상시국 선언을 계속 했었고, 구축단계 이후 이 선언이 오픈 때까지 이어져 갔다.

설계단계가 1월22일 완료되었는데 분석/설계 단계 검수를 2월말에야 겨우 완료를 하였다. 이유는 고객의 특징이기도 한데, 현업이 도출한 과제(요구사항 정의)에 대해 IT에서 상세 기술한 요구사항 분석서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린 부서의 현업의 검수 서명을 받는데 한달이나 걸렸기 떄문이다. 과제별로 여러 부서가 관련되어 있는 경우, 서명이라는 부분에 대해 서로 책임소재 때문에 민감해진 탓이다.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요구사항에 대해서 며확히 한다는 점은 CMMI REQM과 RD는 훌륭하게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구축단계에는 프로그램 개발 대상에 대한 개발 진턱 및 단위테스트 수행률에 대한 관리에만 고객이 Focusing하여 일별 진척률을 고객과 리뷰하는 모닝 회의를 매일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PM이하 내부 관리자 모두 개발진척률에만 마달리게 되었고, 매주 목요일이 되면 고객CIO가 참석하는회의에 들어가는 것이 모두들 곤혹스러웠다.
회의분위기가 얼마나 힘든가 하면, 토요일 전 인원 출근을 선언한 후 다음 주에 출근안 한 사람 손들어라고 하고 고객 회의 주관자에게 헥셀도 사용할 줄 모르냐고 엄청 훈계하는 살벌한 분위기였다. 자사 직원들은  그 분위기만으로도 됫자리에 앉아서 쥐 죽은 듯 조용히 있게 되는데, CIO가 그걸 노린 것 같기도 하다.
4월이 되자 프로젝트 비용문제로 전임자를 조기 철수시키고 나홀로 품질관리하게 되었다. 데이터 수집담당자의 역할로 개발 진척보고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4월도 금방 지나가버렸다. PM 및 사업관리쪽에서 구축단계 중도금을 4월말에 받아야 하니 개발완료 시점인 4월말에 바로 산출물을 제출하여 검수를 받도록 준비하라고 해서 4월말에 또 정신없이 산출물 정리작업을 수행했다.
5월부터는 통합테스트, 현업테스트 등 본격적인 테스트단계가 시작되었다. 테스팅팀에서 2명의 인원이 지원나와서 테스트 품질은 두사람이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테스팅팀은 기능테스트 관리자의 역할을 정립하고자 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프랙티스를 정리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테스트관리자와 품질관리자(QA)의 역할은 많이 중첩되었다. 특히, 나의 경우는 구축단계 이후부터 참여했기 떄문에 테스트관리자와 거의 동일한 시기에 동일 업무를 수행했다. 물론, 테스트 담당자는 오픈과 동시에 임무를 다한것으로 되었다.

테스트 단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정의된 주요 Task 대부분이 테스트 업무이며, 추가된 Task도 생소한 이름의 테스트가 참 많이도 이루어졌다. 통합테스트가 4차례, 현업테스트(사용자테스트 개념)가 3차례, CSR반영테ㅡ트, 시범점테스트, 전사테스트(2차례). 전사테스트는 리허설 개념으로 오픈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테스트로 인식되었다. 전사테스트 준비를 위하 모의테스트, 배치테스트가 3차례, 무수정화면에 대한 SM테스트(회귀테스트 개념), 서비스 Cycle테스트(주요 업무흐름 중심의 처리 테스트), 인터페이스 테스트 등등.
7/3, 일부 지점이 참여하는 시범점테스트를 거쳐 7/15, 7/24 전사테스트가 가장 큰 행사로써 하일라이트였다. 1000여개의 지점, 5천여명의 고객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리허설 겸 테스트가 업무시간이외 2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평시 운영 시에도 이 많은 인원이 동시에 사용할 리는 없는 상황이었기에 성능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었으나, 다행히 큰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만흔 거의 모든 현업 인원이 일사불란하게 참여하게 된 이유는 ASP라는 이름으로 테스트를 개인별 평가로 연동시키고 팀별 순위를 매겨 공개하는 이유기 떄문이다. 물론 기업 문화도 기인했다.
테스트 기간이외에도 ASP는 불시에 이루어진다. 어떤 상황을 주고 해결하는지, 빨리 해결하는 지를 평가하는 시험처럼 평가하는 형식이다. 7/24 최종 전사테스트가 큰 문제없이 완료되었다.

테스트단계가 완료되자, 모든 인원들은 오픈을 위한 이행단계로 모드가 전환되었다. 이행 시나리오와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이행 전 완료해야 할 Task등을 정리하여 자체적으로 만든 이행 진척시스템에 등록하고 상황실 스크린에 띄워서 진척사항을 관리하였다. 8/14~8/18일까지를 최종 이행기간으로 정하고, 똑같이 모의 이행리허설을 3차례 정도 수행하면서 이행 시나리오가 정확한지 누락된게 없는지를 고객 이행담당자와 프로젝트관리자 및 CIO가 함께 리뷰를 하면서 수정해나갔다. 
데이타전환의 경우, 7차례 수행하면서 데이타 검증과 정비를 거친 후 신구 잔액검증을 수행하고 목표시간에 전환이 완료될 수 있다고 의사결정하였다. 최종 이행시점인 8/14부터 비상근무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관리는 호텔, 사우나 티켓, 회의실을 라꾸라꾸 침대가 있는 수면실로 변환하고 철야준비를 했다.
이행 시점에 사업부장, 부사장, 사장님이 차례로 방문계획도 잡혀있었고, 사업관리 카드 한도가 넘어서 내카드로 결제에 동원되기도 했다. 내가 결제한 금액만 300만원이 넘었다. 대단한 규모이었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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