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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백/프로젝트

S프로젝트 품질관리자 일기(2)

by 에스큐에이 2019. 11. 16.

S그룹의 특성은 태생이 일본에서 시작하다 보니 그룹 분위기가 뭔가 일사분란하다는 느낌이 항상 들었다.

오픈이 코앞에 다가오니 나도 나름대로 긴장이 되었다. 본 이행을 위한 전환작업이 8월17일 목표시간 보다 빨리 완료되어 SI/SM 수행사 직원 뿐만아니라 현업 전직원 모두가 동원이 되어 전환 데이터 정합성을 검증하였다.

8월18일 01시에 정상적으로 서비스 가동이 시작되었다. 오픈이 된 것이다. 지금까지 지나온 것에 비해서 마무리는 약간 싱겁게 조용히 맞이한 것이다.

당일 08시부터는 실제 고객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장애에 대한 긴급대응을 위해 Help Desk와 상황 조치반이 가동되었다. 2주동안은 작은 장애들이 발생되어 해결하기 위해 PM/PL등이 무겁고 긴박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런데 8월29일 번개 비어파티를 고객이 개최하더니 9월1일부로 고객 PMO조직을 해체하고 운영모드로 변환시키면서 명목상으로는 9월말까지 안정화 일정이지만 사실상 프로젝트의 완료를 선언해버렸다.

오픈 후에 나는 장애현황 취합과 산출물 검수 준비를 수행하는 게 주 업무였다. 산출물 정비를 1차완료하고 전사표준프로세스에 정의된 유지보수 인수인계서를 작성하여 기존 QA의 도움을 받아 SM팀장에게 인계 서명을 완료한 후 고객에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프로젝트 내에서는 검수를 9월말로 완료하기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계약기간이 10월17일까지라서 고객이 쉽게 검수를 완료시켜주지는 않을 것 같았다. 현업테스트 결과에 대해 40개 현업팀장의 서명을 모두 받아오라고 까지 요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원들이 복도에서 나와 마주치면 언제 돌아가냐고 물어보고 PM은 초기 투입때의 표정과는 다르게 프로젝트 계약기간 끝날 때까지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프로젝트관리시스템 상으로 프로젝트 종료평가를 요청하는 것 까지가 마지막 나의 임무가 이어졌다.

약 9개월동안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고 4월부터는 주말도 거의 쉬지 않고 출근을 했었는데 돌이켜보면 품질 관리 입장에서 역할보다는 일반 관리 역할에 치우쳤던 것 같아 아쉬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품질 본연의 역할 보다는 고객 대응과 PM 기대사항에 맞추는 게 일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게 현실이다.

- To-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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